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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얘기 - Is novelty overrated? 논문을 쓴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남들에게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novelty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모순처럼 들릴 수도 있다. Novel하지 않으면 논문이 아니기 때문에 novelty는 중요한 게 맞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novelty는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것이다. 똑같은 문제라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면 전혀 새로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좋은 연구들은 문제를 바라보는 좋은 방식을 제안한다. 그런데 그 바라보는 방식이 정해지고 나면 이후의 풀이법은 너무 당연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여기서 당연하다는 것은 trivial하다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다는 의미이다. 그 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방법을 깨닫고 나면 나라도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그렇게 풀었을 것 같다고 느껴질 만큼..
ML PhD - 인터뷰 슬슬 인터뷰 기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내가 작년에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나만의 팁을 까먹기 전에 남겨두려고 한다 (순전히 나의 경험이다). 연구 발표 지금까지 했던 연구를 설명해달라는 말은 거의 무조건 나오기 때문에 준비를 해갈 필요가 있다. 교수에 따라 짧게 원하는 사람도 있고 30분을 원하는 사람도 있고 1시간을 원하는 사람도 있는데, 1시간짜리를 연습해 놓으면 나머진 그냥 줄여서 하면 된다. 이걸 연습하는 데에 대부분의 자원을 투자하라고 얘기하고 싶은데, 왜냐면 뒤에서 보겠지만 이게 인터뷰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것이다. 인터뷰 준비를 할 때 중요한 건 인터랙티브하고 이해하기 쉽게 하는 것이다. 30분 넘게 남의 연구를 (그것도 한 번에 여러 개를) 알고 싶지 않은 디테일까지 듣는것은 ..
2023년 회고 회고를 원래 일기장에 적었는데, 그러다 보니 잘 안쓰게 되어서 앞으로는 블로그에 올려보려고 한다. 올해는 내 인생에서 많은 것들이 바뀐 해였다. 1월에 미국에 가는 것이 결정이 났고, 8월에 와서 한 학기 적응도 잘 마쳤다. 좋은 어드바이저도 만났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서 미국에 온 건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연구적으로는 올 초에 ICML에 한 편을 썼고 ICML 워크샵에도 한 편을 냈다. 그렇지만 졸업하고 미국 가서는 하반기부터 그럴듯한 성과 없이 한 학기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이런 저런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course work이랑 연구의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미 수업으로 1/3 정도의 시간이 날아간 상태에서 연구도 여러 개를 하다 보니 시간이 전부 분산되어서 이..